원장의 의료정보 · 운전자세
추석 장거리 운전, 허리와 목 덜 아프게 가려면? 운전석부터 확인해 보세요
등받이와 페달 거리, 핸들 위치부터 허리쿠션과 목쿠션까지 출발 전 점검할 내용을 살펴봅니다.
글 조영래 원장 · 최초 게시
추석이 다가오면서 장거리 운전을 앞둔 분들이 많습니다.
오랜 시간 운전한 뒤 허리나 목, 어깨가 뻐근해지는 것을 단순히 “오래 앉아 있어서”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물론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운전석을 어떻게 맞춰 놓았는지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등받이가 너무 세워져 있거나, 좌석이 페달에서 너무 멀거나, 핸들을 잡기 위해 팔을 계속 뻗어야 하는 상태라면 몇 시간 동안 작은 부담이 반복됩니다.
장거리 운전을 시작하기 전에 등받이부터 페달, 핸들, 허리쿠션과 목받침까지 한번 점검해 보세요.
등받이 각도
등받이, 90도로 꼿꼿하게 세우는 게 좋을까요?
허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등받이를 거의 90도로 세우는 분들이 있습니다. 반대로 편하게 운전하려고 등받이를 많이 눕힌 상태로 운전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둘 다 꼭 좋은 방법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운전자세와 자동차 좌석을 다룬 연구들을 보면 등받이는 약 100~110도 정도의 가벼운 기울기에서 시작해 체형과 차량 구조에 맞춰 조절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하지만 정확히 몇 도인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제로 앉았을 때 자세입니다. 다음 세 가지를 확인해 보세요.
등받이를 눕혔는데 핸들을 잡을 때마다 어깨가 등받이에서 떨어진다면 너무 많이 눕힌 것일 수 있습니다.
- 엉덩이와 등이 등받이에 자연스럽게 닿아 있는지
- 앞을 보는 시야가 편안한지
- 핸들을 잡기 위해 몸을 앞으로 빼지 않아도 되는지

좌석과 페달 거리
운전하고 나면 무릎과 발목이 아프다면?
좌석과 페달 사이 거리도 확인해 보세요. 좌석이 너무 가까우면 무릎이 많이 굽혀지고, 발목이 좁은 범위에서 지속적으로 페달을 조작하면서 무릎·종아리·발목 주변 부담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안전 측면에서는 좌석이 너무 먼 경우를 더 주의해야 합니다. 브레이크를 깊게 밟았을 때 무릎이 거의 완전히 펴지는 위치에서는 긴급 제동 수행이 불리할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를 끝까지 밟았을 때에도 엉덩이가 좌석에서 떨어지지 않고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은 채 자연스럽게 약간 굽혀지는 위치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스티어링 휠 위치
운전을 조금만 해도 어깨와 목이 쉽게 뭉친다면?
스티어링 휠을 잡았을 때 팔꿈치는 자연스럽게 약간 굽혀져야 합니다. 팔을 거의 끝까지 뻗고 운전하면 어깨가 앞으로 이동하고 목·어깨 주변 부담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급하게 조향할 때 팔꿈치의 움직임 여유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스티어링 휠 앞뒤 조절 기능이 있는 차량에서는 페달에 맞춰 좌석을 먼저 정한 뒤 핸들 위치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핸들에 너무 가까운 것도 피하세요. 일반적인 안전 권고로 가슴뼈와 스티어링 휠 중앙 사이 약 25cm 이상의 거리를 확보하도록 합니다. 다음 순서로 점검해 보세요.
- 1. 등과 어깨를 등받이에 붙인다.
- 2. 팔을 앞으로 뻗는다.
- 3. 손목 부위가 핸들의 가장 먼 부분에 닿는 정도로 맞춘다.
- 4. 실제 핸들을 잡았을 때 팔꿈치가 자연스럽게 굽혀지는지 확인한다.
- 5. 핸들을 좌우로 돌릴 때 어깨가 등받이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
허리쿠션
운전을 오래 할수록 허리가 더 뻐근하다면, 허리쿠션도 확인해 보세요
적절한 요추 지지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쿠션이 두꺼울수록 좋은 것은 아닙니다. 너무 두꺼운 쿠션이 허리를 앞으로 밀어내면 앉은 자세와 운전석 세팅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허리쿠션의 목적은 허리를 억지로 앞으로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등받이와 허리 사이에 남는 공간을 자연스럽게 채워주는 것입니다.
차량 자체의 요추 지지 조절 기능이 있다면 순정 기능을 먼저 활용해 보세요. 쿠션을 사용한 뒤 다음 변화가 없는지 확인하세요.
- 골반이 좌판 앞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등과 어깨가 등받이에서 떨어질 수 있습니다.
- 기존에 맞춘 페달과 핸들의 거리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헤드레스트와 목쿠션
목쿠션을 쓰는데 오히려 머리가 앞으로 밀린다면?
자동차 기본 헤드레스트와 별도 목쿠션은 역할이 다릅니다. 기본 헤드레스트는 단순 베개가 아니라 후방충돌 시 머리와 몸통의 움직임 차이를 줄이기 위해 좌석과 함께 설계된 안전장치입니다.
별도의 두꺼운 목쿠션 때문에 뒤통수가 앞으로 밀리거나 턱이 앞으로 나오고, 순정 헤드레스트와 머리의 위치 관계가 크게 변한다면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모든 목쿠션이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편하게 느껴진다는 것과 충돌 상황에서도 안전하다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출발 전 체크리스트
출발 전 30초만 확인해 보세요
차량 구조, 키, 팔·다리 길이에 따라 적정 세팅은 달라집니다. 하나의 숫자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기보다 실제 앉은 자세에서 다음 다섯 가지를 확인해 보세요.
- 1. 엉덩이와 등이 등받이에 충분히 닿아 있는가
- 2. 등받이가 지나치게 세워져 있거나 많이 눕혀져 있지 않은가
- 3. 브레이크를 깊게 밟아도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는가
- 4. 핸들을 잡았을 때 팔꿈치가 자연스럽게 굽혀지는가
- 5. 허리쿠션이나 목쿠션 때문에 몸이 앞으로 밀리지 않는가
휴식과 움직임
아무리 잘 앉아도 오래 같은 자세로 운전하면 피로해집니다
운전석을 잘 맞추더라도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 피로해질 수 있습니다. 중간에 쉬면서 자세를 바꾸고 몸을 움직여 주세요.
휴게소에서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강한 스트레칭부터 하기보다 몇 분간 자연스럽게 걷고 난 뒤 허리·고관절·어깨를 가볍게 움직여 보세요.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강하게 숙이거나 비트는 동작을 억지로 하지 마세요.
운전 후 이런 증상이 있다면 단순한 피로로만 보지 마세요
다음 증상이 있다면 단순한 운전 피로라고 단정하지 말고 진료를 통해 움직임과 신경학적 이상 가능성을 확인해 보세요.
- 엉덩이에서 허벅지·종아리까지 이어지는 통증이나 저림
- 목에서 팔·손으로 내려가는 저림
-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
- 감각 변화
- 시간이 지나면서 심해지는 통증
- 며칠이 지나도 뚜렷한 호전이 없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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